식 (食, Eats)

[광화문] 라멘시미즈 - 광화문 맛집/라멘맛집 추천 (ft. 기세 단단히 오른 한국라멘실력)

일상다반사 톺아보기 2025. 4. 8. 17:31
기세 제대로 올랐다.
여기 알고 나면, 라멘 먹으러 일본간다고 말하기 쉽지 않을것이다.

 

 

 

면요리 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쇼유라멘하면 '명동 멘텐' 그리고 이 곳 '광화문 시미즈' 딱 두 곳 있다.

오늘은 광화문에 일이 있어 들렸다가 차마 그냥 갈 수 없어 시간내어 일부러 찾아갔다.

 

공간 설명

 

 

신문로 빌딩 지하1층에 영어로 표기되어있는 곳이 있다. 간판이 작아 초행이라면 헷갈릴수도있을 것 같다.

약간 오마카세 느낌도 난다. 가게 간판이 정갈하다.

일요일 오후 6시정도 방문했고 웨이팅없이 입장했으나 안에는 제법 사람들이 있었다.

 

 

들어가면 무인키오스크가 있다.

(센스있게 키오스크 위 여성분들을 위한 머리끈이 있다. 아 물론 머리카락이 긴 남성분들도 사용가능하다.)

 

메뉴

 

요새 고물가시대에 만원 초반대에 형성한 라멘가격은 평범하다.

단, 기본라멘에는 계란이 미포함이라 계란 좋아하시면 추가하셔야한다.

(추가해도 후회 안한다. 계란 보통맛이 아니다)

보통 시오(소금), 쇼유(간장) 두가지 종류 라멘때문에 고민이 많을텐데,

첫 방문이라면 쇼유, 두번째 방문이라면 시오를 추천한다.

오늘은 일행이 있어 두 종류 모두 시킬 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앉기전에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나오는 종이를 받는다.

겉옷을 걸 수 있는 곳이 있어 저기에 걸어놓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테이블구조라기보단 다찌석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단체고객으로 오게되면 조금 애매한 구성이다.

무튼 자리는 넓다.

주방은 오픈형이다. 덕분에 신뢰가 상승한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괜스레 내 차례인가? 하고 미어캣마냥 기웃거리는 맛이 있다.

돼지력이 폭발한다.

아 그리고 대부분 소문난 라멘집들은 자가제면을 쓰지만, 이 곳 역시 가게 내부 제면실이 있다.

면을 이 가게만의 특색으로 뽑아낸다는 건데, 이 곳은 면이 치아로 톡 끊기는 느낌이 날 정도다.

무작정 부드러운 면이라기보단 끊어먹는 재미가 느껴지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갈하게 나온 시오라멘, 담백한 닭육수가 확 올라온다.

소금베이스 육수라 훨씬 깔끔하고 담백한맛이 느껴진다.

그냥 깨끗하다라는 맛이 절로 나온다.

구성은 계란,멘마(죽순),수비드해낸 닭고기, 차슈로 이루어져있다.

쇼유라멘이다. 닭육수와 해산물을 블렌딩해낸 향이 난다.

간장베이스 라멘이기에 짭쪼름한 간장향도 흥미롭다.

쇼유라멘의 극락은 바로 면치기인데, 앞치마 단단히 한채로 최선을 다해 면을 흡입하면

짭쪼름한 간장향이 면과 면사이에 묻어 입안에서 그 감미로움이 휘몰아친다.

자가제면한 면이기에 그 모양이 완전히 동일한 자태는 아니다.

이것 또한 시각예술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똑같이 생긴 면발이 아닌 개성넘치는 이 면발들은 맛 조차도 개성넘친다.

이 반숙계란은 이미 간이 되어있다.

크리미한 흰자부분, 쫀득쫀득한 모찌 먹는 듯한 노른자 부분까지

이 예술작품을 씹고 있노라면, 마치 그 맛의 앙상블은 미식 교향곡이라 생각한다. (흡사 쇼팽 녹턴 2번)

이렇다보니 계란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 절반정도 먹고나서 주문해둔 '면 추가' 필살기를 쓸때다.

절반정도 먹은 후 "면추가 부탁드릴게요"라는 말씀을 드리면, 또 기적이 일어난다.

(놀람 주의)

(계란 1개는 식사 도중에 추가했다. 미리 결제주문을 안했더라도 중간에 추가하고 나갈 때 그 추가분만

키오스크에서 또 결제하면된다)

두둥, 면추가(2,000원)를 하게되면, 위 처럼 면이 또 1그릇 나오며 인심 듬뿍 담은, 차슈 고명도 몇개 얹어주신다.

국물추가는 무료로 제공되니 얼마든지 더 달라고 해도 된다.

성인남자 1명이 면추가까지 먹게되면 조금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2명이서 면추가 1개하여 나눠먹어도 좋을 듯 하다.

날씨가 쌀쌀할 때 마다 생각나는 라멘,

서울에 수많은 훌륭한 라멘집이 있지만 쇼유라멘이 드시고 싶으실때, 광화문 근처에 계실 때 후회없이 추천드리는 라멘집

바로 "라멘 시미즈"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