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외 않가요?
도대체 외외! 않가요?!
여의도에 지나치게 가성비 좋은
디너 코스가 있다고 들었다.
풍문으로 들었기에 한 입으로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예약날만을 쩝쩝대며 기다렸다.
여의도역 5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나오는, 연식 느껴지는 건물
이 곳 3층으로 올라가야한다.
엘레베이터 타고 3층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쭉 가면
르뵈프가 보인다.
이 날 디너 첫 타임인 17시에 방문했다.
화장실은 층에 있는 외부화장실을
사용해야했고, 위생은 별로다.
내부는 아담하니 정돈스러운게
건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조금 미국st...??
여긴 무조건 데이트 또는 소개팅 때
오는 곳임을 확실히 느낀
좌석배치다.
다 2인석...ㅠㅠ
발렌타인데이에 왔더니
이렇게 웰컴 초콜릿(?) 주셨다.
요새 참 서비스를 많이 받는 듯 하다.
디너는 인당 33,000원이고
주류는 와인 1바틀 필수주문이다.
(2인 기준 1바틀)
(4인이면 2바틀)
인당 33,000원짜리 디너를 시키면
2인 기준 66,000원인데
순서가 6개고 등심스테이크는
인당 1접시씩 나온다!!
#디너코스
▶브리오슈브레드 & 무화과버터
▶문어 뽈뽀
▶하우스 샐러드
▶등심스테이크
▶클래식 라자냐
▶꼬냑 아이스크림
와인은 레드,화이트,스파클링있다.
다 가성비 좋은 구성
우리는 오늘 이 날 돼지런하게
먹기 위해 이렇게 주문했다.
사이드메뉴 크림스피니치
주문하고 스테이크랑 함께 달라고 한다.
앞으로 가실 분들은 이렇게
꼭 주문해길 간곡히 원한다.
브리오슈 브레드와 무화과 버터다.
달콤한 버터향으로 코팅된 뜨끈한 빵위에
무화가버터잼을 올린다.
무화과씨앗이 톡톡 씹히며
향이 팝하고 터진다.
달콤한 버터향이 잔뜩 묻은 빵에
달콤한 무화가 버터잼이라니
달+달 조합, 맛없없 조합
두번째는 문어 뽈뽀
와...미친놈이다...
크리스피하게 구워낸 감자
문어 역시 가장자리를 의도적으로 태워
그 고소함이 극대화됐다.
가장 킥은 케이퍼인데,
케이퍼를 튀겨내어 식감과 맛을 다 잡았다.
특히 소스 안에 매운 가루도 조금
뿌려둬 질리지않고 물리지않게
다채롭게 먹기에 너무 좋다.
아니 정말...문어 추가 안되나요?
치아가 어떠한 부담없이
문어를 끊어낼 수 있다.
부드럽다, 텐더마냥.
감자튀김은 추가가 되어서..
이거 먹고 고민했는데...
배가 부를까봐 겨우 억제했다..
(다컸다 나 자신)
은은하게 부드러웠던 와인,
요리 맛들을 크게 침범하지않고
조용히 서브해주는 듯한 와인이다.
3번째 선수 잠시 소개하면,
로메인을 뭉텅 잘라 딜을 섞은 렌치소스
그리고 치즈를 잔뜩 뿌려내어 옷을 입히고
주얼리처럼 튀겨낸 베이컨이
곳곳에 숨어있다.
정말 아삭하고, 살짝 산미있는 랜치소스로
식욕 확 끌어올려주고, 넘치는 치즈가루가
간간한 그 짠맛까지 책임지니
아 정말...정신 뒤집힐거같다..
이미 여기에서 와인 절반 들어갔다.
채식했으니 곧바로 육식해주는
공평함이 나타난다.
등심200g인데 이렇게 딱 주시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려도되는지 물어보신다.
나는 무조건 OK!!
딱 썰어 먹는데...
눈녹듯 부드러운건 절대 아니다.
(그런걸 기대하면 안된다.)
밑간 제대로 된 고기와 등심이 주는 육향
그리고 데미그라스 소스가 주는 감칠맛...
절대 질기지도 않고
미디움정도로 내어주시는 굽기정도도
나에겐 너무나 안성맞춤이다.
아까 앞에서 말한 크림 스피니치 기억하시는분?
이게 저만의 자체 킥인데...
시금치를 크림소스에 쎈불에 확 볶아낸듯,
숨이 제대로 죽어있는 이 시금치를...
이렇게 먹으면 크림과 시금치와 고기가
그룹을 결성한다.
그냥 제 말듣고 꼭 먹어보세요.
아 이제 살짝 배찰거같은데...하는데..
토마토와 라구소스의 환상적
앙상블...라자냐가 나와버린다..
이것 역시 미쳤는데...
정말 배가 부른데... 고기기름과
토마토, 다짐육 그리고 치즈까지...
또 맛.없.없씨 재등장....
단면보세요...
누가 저렇게 아름다운 지층을....
이루고있는 라자냐를...
지나치겠습니까?
정말 혼신의 힘으로
배터지게 꾹꾹 눌러담는 라자냐
옆에 달라붙은애들은 다 치즈에요.
누룽지마냥 톡톡 뜯으먹는 재미가 있는
치즈덩어리들 ㅎㅎ
이제...와인도 다 마셨고...
마지막은... 꼬냑 아이스크림
델리만주마냥 귀엽게 생겨서
쿠키조각들을 깔고 앉은
아이스크림
시원하고 달달한게 들어가니까
기름들이 싸악 하고 내려간다.

크런치한 쿠키 듬뿍 묻혀 먹는다.
고소허이 달달허다.

이렇게 끝이났다.
해피엔딩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여의도의 축복
미친 곳이다.
[결론]
도대체 이런 미친곳을
외. 않.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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