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食, Eats)

[서촌] 서촌 이자카야 / 서촌 다이닝 분위기 찐, 쇼쿠도합 내돈내산 후기

일상다반사 톺아보기 2025. 4. 9. 11:36
투박한 서촌 감성에
맛 한스푼 듬뿍 담은 서촌 일식당

 

 

낮은 건물들로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내는

서촌 골목 어귀에 정-말

추천하고 또 추천하는

이자카야이자 일식당이다.

평소 등산객들이 많고 이전부터

어르신들이 많던 동네이기에

한식, 제철음식을 활용한 식당이

많은 서촌에서 남다른 존재감 뿜뿜.

 

 

쇼쿠도합은 워크인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워크인은 어렵다.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방문했고

식사 내내 워크인 방문사람들은

"자리 있어요?"라고 물은 뒤,

나가셨다...ㅠ

 

골목길따라 잘 찾아오면 이런 구옥이 보인다!

오~ 첫 인상 통과

대문을 넘어 들어가면

(이리오너라)

 

작게나마 중정이 있다.

이 중정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어머머 안으로 좀만 더가면

쪼르르 흐르는 낙수물과 돌까지,

분위기 설레기 시작

(일본느낌 물씬)

중정을 기준으론 좌측에 별채가 있다.

하나,둘,셋,넷...여섯?

무튼 4~6명을 위한 단체석같다.

독립된 공간이라

크- 나도 언젠간 다같이 올테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따스해진다.

따스한 분위기

정갈한 좌석

로맨틱, 성공적

이 날은 예약이 많아서

이미 예약으로 다 꽉 차있었다.

대부분의 자리는 다찌석이다.

5명짜리 테이블석도 1개 있다.

(공간 활용)

크~~예약자명 말씀드리고

착-석

곧바로 내어주시는 메뉴판

 

일식당답게, 생선요리와 회,

일본식 요리가 대다수다.

(사실 전부다)

이런곳 특징이 혼자 3접시도 먹는건데,

지갑사정 생각해서 고심한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급으로

고심한뒤 궁합맞춰 생각한다.

 

아 이곳은 주류가 필수다.

바틀은 필수가 아니지만,

사케/쇼추/잔술등 다양한데,

술고래마냥 또 폭주할 거 같아서

애초에 1병만 시키기로하고 사케도 시킨다.

사시미는 못 참겠고

우니도 못 참겠는데, 내 사랑 한치도 못참아

여기에 사케가 빠지면

맥주없는 치킨이니까

사케도 못 참아.

절제잘해가 아닌 절제 못해

 

주문하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주신다.

프로페셔널 한 느낌(?)

텐션 또 한 껏 끌어올려(?)

3개 메뉴 중 처음 인사하는 친구는

사시미 합(33,000원)

잿방어, 참치(등,배) 참돔이다.

조금 소소(?)해 보이긴한데,

딱 입가심하기 좋다(?)

곁들임으로 소금, 오크라가 있다.

여기서 내 최최최애

무자비하게 기름친 참치뱃살

이 맛, 혁명적이다.

동시에 아이폰에 버금가는 혁신이다.

등살은, 와사비 간장에 푹찍어

훈연한 실파(?)와 함께

와-왕

잠시만요,

주유 좀 하고 가실게요

 

바로 한잔 하실 때여요

스이게이 토쿠베츠 준마이(69,000원)

첫입은 달달하니 기분좋게 다가오고

은은한 과일향이 따라오는

아주아주 산뜻해지는 사케다.

주유했으니 다시 시작,

곧바로 이어가는 선수도

바다친구들,

한치사시미와 아까우니다.

이름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아까우니는 붉은성게?

무튼 성게 종류 중 하나다.

깊고 크리미하고 녹진하고 담백하면서

짭쪼름하면서 단맛까지 있는

아주 요물이다.

(먹다보니 금방 사라지는게

먹기 아까워서 아까우니일수도ㅠ)

 

이렇게 같이 내어주신 김이랑 삼합하면

쫄깃달달한 한치가 식감담당

단짠녹진크리미 우니가 맛 담당

더욱 조화롭게 해주는 김이 관계 담당

각자의 몫이 아주 훌륭하구먼!

 

마지막은 호우바 채끝구이(\35,000원)

너무 바다친구들만 부르면

육지친구가 섭섭해할까봐 주문했다.

조금 아쉬운 메뉴였다.

수비드해내어 내주신거같은데,

채끝이 채끝치고 너무 지방맛이 안났다.

조금은 텁텁한 안심을 먹는기분?

그래도 위에 올려주신 산초열매와

함께하면 침샘이 확 자극된다.

가성비가 느껴진느 곳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하게 기분을 내고싶은 날

찾아오기엔 괜찮은 곳 같다.

[결론]

서촌에서 조용하면서

맛도 챙기시려면

여기가세요!!